전북지역 시민·경제·사회단체는 2일 "이번 대선에서 잘 살고 못사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20여개 단체가 모인 '기후위기 극복 대통령선거를 바라는 전북지역 시민경제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운동연합이 유력 대통령 후보 4인에게 받은 기후·에너지·환경분야 정책 제안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 금지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에 찬성하고 전력부분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시키는 한편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역에너지공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해 반대하거나 보류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방사능으로부터의 안전과 탄소중립을 바라는 전북도민들을 매우 불안케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폐기장도 없이 핵연료봉을 간신히 보관만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 생길지 모르는 방사능 사고에 우리의 미래를 걸어야 한다"면서 "가깝게는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1, 2호기의 계획수명이 2025년과 2026년이니 주변에 새로운 원전을 짓거나 외줄타기하듯 계획수명 연장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최근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른이 되어 제 일을 결정하기 전에 기후위기에 의해 엄청나게 고통을 받게 될 것이고 어쩌면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염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 누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관한 진지한 접근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과 인류를 기후위기로부터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라면서 "잘살고 못사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후보에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실 것을 도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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