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제주를 방문해 "35년 양당 체제를 끝내고 복지국가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 대통령 심상정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오일시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권 중에서 수도권 아파트를 가장 많이 1년에 20만 채씩 공급했지만 자가보유율은 0.1%가 줄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
이어 자신은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주거 안심사회 만들겠다"라며 "세금 똑바로 걷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좀 더 부자들, 기득권에게 더 많은 고통 분담을 요구해서 집 없는 서민들 주거 안심시키고 손실 보상 똑바로 해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제주제2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2공항과 관련해 "제2공항 문제 때문에 제주도가 분패로 갈려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도민들은 제2공항 백지화로 결론을 냈다"라며 제2공항 추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의 미래, 제주도민의 삶은 제주 도민이 결정하는 거 아니겠나. 제주도민의 결정을 중앙정부는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 상황을 지켜 보겠다"라며 유보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어느 쪽을 드는 것이 표가 유리한지 지금 눈치 보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제주도민의 자주적 결정인 제주2공항 백지화를 지원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2년 동안 이 제주도에 다섯 번 왔다"면서 "저 심상정만이 제주 도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제주는 과잉 관광 시대가 아니라 적정 관광 시대를 통해서 제주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고 제주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의 78%가 원하는 환경보전 기여금 녹색 입도세를 도입해서 제주 생태계 지키고 제주 도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대통령 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제주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지난 13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후 공식적으로 제주를 찾은 건 심 후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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