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P모 간부공무원이 공익제보자의 신분을 이해당사자에게 노출시키고 이의를 제기하는 제보자에게 사과는 고사하고 불손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프레시안은 ‘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사후관리 실태’에 대해 해당과를 방문취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P모 담당과장은 취재내용을 이해당사자에게 유출 시키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취재기자는 이해당사자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프레시안은 영주시 P모과장을 만나 상황 설명을 요청했으나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왜 그러느냐.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마음대로 해라” 고 답변했다.
더구나 P모 과장은 섬김행정을 표방하는 선비도시의 고위간부라고 믿기지 않는 불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P모 과장은 명함을 건네는 기자에게 자신의 명함은 줄 생각도 하지 않았고, “아직 과장님 성함도 모른다”고 하자 “이름은 몰라도 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본기자가 시장실에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하자 말자 “불쾌했다면 이해해달라. 죄송하다”며 태도를 돌변했다. 관련부서를 총괄하는 B모국장은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송구하며, 향후 공직자의 근무기강이 헤이해지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제의 P모과장은 작년 9월경에도 상식이하의 전화응대예절로 한차례 논란을 일으켜 본보기자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영주시 고위공직자의 대민응대 태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주민 A씨는 “영주시는 말로만 섬김행정을 표방하고 버선발 인사하기 등 선비실천운동 운운하지 말고 이렇게 정신나간 공직자들의 인성교육부터 철저히 시켜야 한다”며 “더구나 공익제보 내용을 유출시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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