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이 제한된 올해 4·3희생자 추념식 행사에 온라인 추모관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올해 제74주년을 맞은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오임종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실·국 및 행정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지난 14일 수립된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기관·부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방역 홍보 교통관리 안전 등 추념식 진행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또, 올해 6월부터 보상금 신청·접수가 예정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보상과 4·3희생자의 명예 회복 의미를 담아 추념식을 준비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참석인원 제한이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추모식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처음 시행되는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은 도·행정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4·3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속해 개인별 가상인물이 위령 재단에 분향과 헌화를 할 수 있고, 위폐 봉안실로 이동하면 방명록에 추모글을 남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위폐 봉안실을 나오면 행불인 표석을 둘러볼 수 있고, 실시간 추모 행사를 관람할 수도 있다.
도는 행정 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 홍보 배너를 게시했다. 추념식 준비를 위해 지난 1월 제주 4·3 관련 기관·단체로 이뤄진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추념식 연출 등 추념식 관련 세부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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