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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사업 방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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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도시재생 선도사업 방치 논란'

"엉터리 도시재생사업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시민들 비판...

문재인 정부가 50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도시재생사업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 도시재생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주시가 추진했던 도시재생 선도사업 또한 사후관리 부실이 드러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주시는 2014년 중앙시장권역, 후생시장권역, 구성마을권역 등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되어 2017년까지 4년간 총 260억원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도시재생의 주체인 주민들은 도시재생의 성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사후관리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6억의 예산을 쏟아 부은  중앙시장 재생선도사업의 결과를 보여주는 텅빈 중앙시장 중앙공연장의 모습, 대부분의 상가는 공실이었고 문을 여는 상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적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프레시안(최홍식)

생활예술인들의 창업을 통해 특성화된 시장을 형성해 재래시장과 연계되는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영주의 전성시대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계획으로 시작한 중앙시장 재생사업은 사업 종료 후 4년이 경과되었지만, 상가의 절반은 공실로 비었고, 나머지 예술인들의 예술공간도 몇 상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위해 조성했다는 중앙정원은 사람이 찾지 않는 한적한 공간이 되었고 영주시에서 입찰이나 관리위탁을 통해 도시재생을 주도하는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려했던 주요사업도 개인사무실이나 장기적인 폐문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공예품 판매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 8월 관리위탁을 맡긴 목금토문방구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개인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었고, 입찰을 통해서 입주한 공예공방은 거의 문을 열지 않는 휴점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는 전언이었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영주시는 지난 4년 동안 문제를 시정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2층 옥상에는 설치된 음악연습실, 체력단련실은 4년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고, 옥상바닥에는 8천만원의 비용을 들인 마루바닥(데커)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그 용도가 의심스러웠다.  

▲2층 상가 옥상에는 8천만원의 비용으로 용도를 알 수 없는 마루바닥이 설치되어 지난 4년동안 단1회의 와인페스티벌이 옥상에서 열렸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6천만원의 비용을 들인 철제 구름다리는 사람이 찾지 않는 옥상에 설치되어 있어 예산을 쓰기 위한 용도가 아닌가 의구심을 자아냈다. ⓒ프레시안(최홍식)

특히 2개동의 상가 건물이 이미 ㄷ자로 이미 연결되어 있어 별도의 연결다리가 필요하지 않아 보였지만, 6천만원의 비용으로 옥상에는 철제 구름다리가 설치되었다. 당시 재생사업의 주체였던 상가주민들은 철제 구름다리는 상가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대신 실질적으로 필요한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재생사업 전문가로 참여한 모지역대학 교수들의 의견만 반영하여 사업이 추진되었다고 한다.

관련부서 담당팀장은 “지난 4년 동안 수시로 현장을 점검했지만 당사자의 말만 듣고 구체적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오늘 현장점검을 통해 전시판매장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향후 청문을 위한 사전통지를 하고 의견을 청취해서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A씨는 "엉터리 부실 도시재생사업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의심스럽다"며 "도시 구조상 더이상 소생 가망성이 없는 시장에 전문가 행세를 하는 지역교수들의 탁상공론에 휘둘려 260억이라는 국가 세금이 한순간에 날아간 결과를 초래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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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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