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역의 기독교, 불교, 천주교 3대 종교 대표자들은 2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지주사 포항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0여 년간 쇳가루가 날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스코를 언제나 영원한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지내왔다”며 “최근 포스코가 포항시민들과 어떤 소통과 협의 없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하고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지난 반세기 역사 동안 포스코는 포항의 상징이었고 포항시민들의 자랑이었으며, 전국 어디를 가도 포항이렴 포스코, 포스코는 포항이라는 말에 50만 시민들은 마음 든든함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기업에 있어서 이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가 기업의 직접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명분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는 것이 최근의 현실임을 생각할 때 포스코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결정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거점으로 옮기는 시점에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시대정신에도 역행하는 처사이기에 우려”를 표했다.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서울 설치를 즉각 철회하고 포항으로 이전할 것과 아울러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입장 표명 등 시민 4대 요구사항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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