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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중앙정치 패배, 대구시장 출마설...' 싸늘해진 대구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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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중앙정치 패배, 대구시장 출마설...' 싸늘해진 대구 여론

홍 의원 '차차기 대권 도전 시나리오 속 초라한 조연 '대구시장'' 시민들 분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중앙정치 패배·하방(下放), 대구시장 출마설'을 두고 일각에서 '대구를 업신여긴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지지자가 대구시장 출마를 묻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下放(하방)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무소속 출마에도 대통령이 되라고 5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고 경선때도 열렬히 응원했는데,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면서까지 대구시장이 되겠다는 홍 의원을 두고 대구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통령 후보 홍준표'에 대한 지지가 '차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대구시장 후보 홍준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정치 패배, 하방...' 일부 언론 대구시장 출마 공식 시사

하방(下放)의 사전적 의미는 중국에서 당원이나 공무원의 관료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들을 일정한 기간 동안 농촌·공장으로 보내 노동에 종사하게 한 운동이다. 우리나라 정치계에서는 주로 활동 무대를 중앙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연한 홍 의원의 '차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하방(下放), 대구시장 출마 시나리오'에 대구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홍 의원이 21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下放(하방)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라고 입장을 남겼다.

홍 의원은 앞선 1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음 대선에 한 번 더 도전하려면, 어떤 자리에 있는 것이 좋을까. 여의도에 계속 있는 게 좋겠느냐, 중앙정치에서 패퇴했기 때문에 하방하는 것이 옳겠나"고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때 확인한 당내 권력지형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홍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 총선때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2027년 대선때까지 3년을 야인으로 지내야 하며, 차차기 대선 도전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2022년 7월 임기를 시작하는 대구시장이 되면 재임 기간 4년간은 대중의 시선을 받을 수 있고, 임기 내에 큰 업적이라도 남기면 홍 의원으로서는 금상첨화다.

또 2026년 6월 대구시장 임기가 끝난 이후부터 2027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도 적합하다.

홍 의원 관계자는 "대구시장 출마 공식화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청년의꿈 댓글에)홍 의원님 개인 발언의 의중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 '대구시장 출마설' 포털 기사에 "그래서 윤석열한테 붙었구나", "대구시장은 대선에 실패한 노익장들의 황혼 무대가 아니다", "이젠 정치적인 머리도 한낱 기회주의적인 발상에만 한정되는구나", "이런 욕심 때문에 존경받는 정치인이 없다"라는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반면 "대구시장도 하고 5년 뒤 대통령 하세요. 파이팅", "대구시장 한번 해보고, 잘하면 대통령 밀고, 못하면 은퇴"라는 긍정적 반응도 함께있다.

대구시민 P 씨는 "철새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개인 정치 수단을 중시하는 것은 구태정치이며, 대구가 뒤처지는 가장 큰 이유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지방소멸시대, 산업구조 대전환을 앞두고 있는 지금 대구는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제대로 된 사람이 필요하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는 3연임 도전을 분명히 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나설 경우 선거 30일 이전인 오는 5월2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만약 홍 의원이 4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던질 경우 지역구(대구 수성을)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6월1일)와 동시에 진행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선대본 상임고문이 18일 저녁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 후보 유세에서 윤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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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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