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사고 현장에 달려가 시민의 생명을 구한 해병대 장병들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장병들은 해병대 제9여단 신속 대응부대에서 복무 중인 정지용 대위 김병민 하사 문상필 상병 강종혁 일병이다.
이들은 15일 오후 3시께 환자 진료를 위해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를 지나던 중 1톤 트럭 한 대가 교통 표지판을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1차선으로 주행하고 있던 장병들은 즉시 119안전센터에 신고하고 안전한 곳에 차량을 정차한 뒤 지체 없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운전석 방향으로 전복된 차량 내부에는 60대 운전자 남성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피를 흘리며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정 대위는 우선 2차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강 일병과 함께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5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후속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고, 김 하사는 전복된 차량으로 올라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다.
응급 지혈과 대화를 유도하며 의식을 체크하던 장병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 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구조에 동참한 정 대위는 “차량이 전복된 순간, 사고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환자가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께 해병대 제9여단 간부(양재형 중령 강륜영 소령 송우리 소령 최성윤 대위 김종훈 하사)들은 예하부대 점검을 위해 서귀포시 서성로 입구 교차로(1131로)를 지나던 중 3중 차량 충돌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량 교통통제 등 추가 사고예방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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