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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주사 당위성 홍보에 협력업체 동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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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주사 당위성 홍보에 협력업체 동원 의혹 제기

포항범시민대책위 활동 등에는 악의적 댓글로 여론조작 논란도...

▲경북 포항지역 기관단체들이 지난 8일 포스코 포항본사 앞에서 지주사 서울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프레시안(오주호)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포항시민들의 투쟁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지주사 서울 설립에 대한 당위성 홍보를 위해 협력업체까지 동원하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또한 포항범시민대책위 활동 등에는 포스코 관련 직원이 개입한 악의적 댓글까지 등장해 여론조작 논란을 빚는 등 포스코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포항시민들의 반응이다.

16일 포항지역 일부 언론에는 포항제철소 협력사 관계자가 포스코 지주사 설립에 대한 당위성과 비전 등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투고형식의 글이 게재됐다.

투고 글에는 범시민대책위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1인시위 등 시민투쟁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또한 협력사 관계자들이 또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포스코 지주사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각종 언론보도 자료를 퍼나르기를 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협력사 관계자 A씨는 “협력사에도 포스코지주사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어쩔 수 없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을 두고 특정 언론 기사에 반대하는 포항시와 시민들에게 조직적으로 악의적 댓글이 달리며 일부 세력이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직원 관련 kimd*** 계정으로 작성된 댓글은 모두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 기사에 집중되어 있다. 지주사 반대 움직임에 대해 “3선을 위한 욕심”이라며 이강덕 시장 소유의 재산을 지적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제보자는 이 작성자와 같은 계정을 사용하는 직원이 커뮤니케이션팀이라 추정했다. 해당 댓글은 지금은 삭제된 상태로 그의 정체를 추정하는 댓글만 남아있다.

포항범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의 투쟁이 확산하자 포스코가 협력업체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침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포스코가 사태 해결 노력은 하지 않은 채 포항시민들과 전면전을 치르겠다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기업시민포스코’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15일 대구를 찾은 윤석열 후보에게 “최근 포스코 본사(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말이 있어 지금 이강덕 포항시장이 그 이전을(포스코 지주사) 막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포스코 본사 이전도 막아주고 포항을 수소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줄 것”을 묻자 이에 윤 후보는 “포항을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서울 본사 설립을 반대한다”며 포스코는 경북 유일 대기업으로 본사가 경북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14일 포항을 찾아 강창호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법시민대책위원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사는 포항에 설치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여야 대선후보들도 일제히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항시민들은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에 앞서 지역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50년이 넘게 포항시민들과 함께한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제대로 소통 한번 없었다”며 성토하고 있어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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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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