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견과 갈등으로 여수시가 시 의회에 제출한 통합현충탑 기본계획용역비 3천700만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보훈단체로부터 비난을 초래했던 통합 현충탑 건립 문제를 놓고 정현주 의원이 정치적 이견·갈등 종식을 촉구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현주 의원은 4일 개최한 여수시의회 제217회 임시회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3천700만 원의 통합현충탑 기본계획용역비는 지난해 7월 제212회 임시회를 통해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의결되었으나 정치적 이해 관계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결되었다”며 “이는 갑과 을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통합현충탑 건립은 여수시 보훈단체가 의견을 모아 현충탑을 이순신공원으로 옮겨 통합시켜 줄 것을 여수시에 건의한 사항으로 시 의회는 두 번씩이나 용역비를 전액 삭감시켜 보훈단체들로부터 비난을 초래했다”며 “시민 공청회까지 거친 만큼 이번 추경엔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발언에서 보훈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훈단체들이 정치 공학적 계산으로 하나인 여수를 갑과 을로 나누는 갈등 조장행위를 반대 한다”며 “통합현충탑 건립을 위한 용역비 3천700만 원과 건립비 34억 전액을 모금해 현충탑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환경복지위원회서 통합현충탑 건립을 위해 순천과 고흥의 현충시설을 둘러보고 왔다”며 “순천시 현충정원은 국가정원 내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기존의 탑 형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 특징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흥군의 경우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탑들이 한 곳에 건립돼 애국심 고취를 위한 역사교육 장소로 적합했으며 큰 규모에서 느낄 수 있는 장엄함, 경건함도 유족들을 위로하기 매우적합 했으며 두 곳 모두 위패가 여수시처럼 지하실에 봉안된 것이 아니라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며 “저절로 보훈의식이 생기는 듯하고, 경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충탑 통합을 위한 23년의 시간 통합현충탑 건립 연구용역을 위한 6개월의 시간이 합의를 위한 기다림과 간절함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기대감과 상징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회기에서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여수시에는 현충탑이 둘로 나뉘어 있다. 자산공원 및 선원동 현충탑은 접근이 불편하고 장소도 비좁아 그동안 국가유공자들이 참배행사를 하거나 타 지역에서 호국보훈 순례를 올 경우 관광버스가 진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여수시 보훈단체는 의견을 모아 현충탑을 이순신공원으로 옮겨 줄 것을 여수시에 건의함에 따라 권오봉 시장은 제66회 현충일에 “국가유공자 및 보훈단체의 의견을 받들어 여수시의 품격에 맞는 통합 현충탑을 이순신공원 내 연면적 4500㎡ 규모로 조성해 3여 통합 정신으로 하나 된 시민정신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의회에 기본계획 용역비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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