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전 의원은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장 공보수석, 한나라당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후보 경남선대위 위원장, 제11대 경남발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또 현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경남선대위 상임고문, 의령선대위 본부장, 의령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고향 이야기를 들어봤다.
▲군민과 향우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권입니다. 의령군민과 30만 향우들께 큰절로 세배 드립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30만 내외 향우들께 노래 한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비록 목소리를 들여 드릴 수는 없으나 서정적인 음률이 귀에 감기는 노래여서 누구나 고향을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넘~어 또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놀~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불면서~
아~이들도 지금쯤~ 소~몰고 오겠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윤석중(尹石重) 작사, 한용희(韓龍熙) 작곡의 ‘고향 땅’이란 동요입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과 여러 가지 여건 등으로 고향을 찾을 수는 없어도 잠시나마 내 고향 뒷동산을 생각하시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고향 의령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저의 잊히지 않는 어릴 적 기억 속 한 모퉁이에는 고향 땅 대의면 삼거리 부근 한 가게의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탁주 한 사발을 들이켜 마신 친구 분이 커~하는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잘 익어 아삭한 깍두기를 입에 넣어주시며 호탕하게 웃으시던 선친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가끔 친구분들과 소박한 탁주 한 주전자로 반주를 나누시던 그 모습이 생각날 때면 아버지께서 “이게 고향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귀에 걸리곤 합니다.
▲귀향(歸鄕)하게 된 이유는
▶저에게는 조금 더 일찍 고향을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향을 미처 생각지 못한 무관심들이 쌓여 오늘날의 의령군을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죄송함에 고개를 숙이곤 합니다. 한때는 인구 10만을 웃돌던 의령군이 지금은 경남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내 고향 의령의 안타까운 현실에 씁쓸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이름과 기개에 어울리는 의령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있습니다.
저에게 고향이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곳입니다. 더 이상은 우리 고향 의령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고 자랑이 되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고향을 위해 활용하고 싶습니다. 귀향은 아버지가 당신의 삶을 통해 가르치셨던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정권이 생각하는 지도자란
▶지도자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는 통찰력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의령군에는 뛰어난 공직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리더쉽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공직자에게 재량과 권한을 부여하여 주권재민(主權在民), 위민행정(爲民行政)을 실천하는 공직풍토를 만들어 공직자들이 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의령은 선거로 인한 주민상호간의 갈등이 심각합니다. 이는 의령발전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입니다. 의령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반목과 질시를 뛰어넘어 화합과 상생의 길로 가야 합니다. 위기의 의령에서는 반목과 갈등은 사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역할은 갈등해소에 솔선수범하는 언행이 필요할 때입니다.
▲가장 시급한 의령군의 현안이 있다면
▶누군가는 우리 의령을 인근의 시, 군에 갈라 부치려는 생각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한 사람의 가슴에는 의령에 대한 애뜻함과 추억이 없을 것입니다. 의령 건설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후세를 위한 미래지향적 건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군 행정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울산, 함양 간 나들목 근처에 허가를 신청한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의령군의 청정이미지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가 될 것입니다. 청정 의령을 지켜내지 못하면 인근 시군의 모든 혐오시설과 오염시설의 집합 처가 될 공산이 높습니다. 의령군민 공동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기업과 특정인을 위한 오염시설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군민여러분과 30만 내외 향우들께도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2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의 경력에 따른 맨파워는
▶지난 22일 의령군민회관에서 ‘김정권의 의령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조해진 지역구 국회의원과 김태호, 강기윤 국회의원이 축하를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박완수 국회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동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500여 명의 군민이 함께 축하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역 시절 당파를 따지지 않는 폭넓은 유대관계 덕분에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국가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전념했던 노력과 경험과 그리고 인맥을 이제는 고향 의령의 발전을 위해 쏟아낼 것입니다.
▲마지막 마무리 발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의령군은 충의와 예절의 고장입니다. 가장 의령 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의령에 대한 자부심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마음이 정직해야 합니다. 보석함에 쓰레기를 담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보석이 되어 의령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빛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반목과 갈등을 종식해야 합니다. 저 김정권이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의령의 곳곳에는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혼이 서려 있습니다. 조상의 자랑스러운 업적을 더욱더 빛내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의령발전을 위한 힘찬 출발을 외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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