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현재 1%포인트 내 박빙 양상이라고 진단하며 향후 최대 승부처는 TV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우선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을 3월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등 당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기구 구성,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지방선거 공천 규칙 마련 등을 모두 대선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김영진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에 적극 반영한다"면서 "지방선거 출마자와 일부 현역 의원이 대선 활동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대선에 더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도부에서 개별당원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돼 전원이 선거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를 일으킨 관계자는 예외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대선 집중도가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내부 단속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미로, 현재의 대선 판세가 박빙 양상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439개 여론조사 전부 다 취합해 보면 현재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1% 안쪽의 박빙 구도"라며 "투표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현재의 구도에서 40%를 박스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자구도에서 40% 안쪽에 있는 수치는 양자구도에서는 47~48%에 해당되는 수치"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0%를 넘은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승부처로 "TV 토론"을 꼽았다. 강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토론을) 잘한다는 인식 때문에 위기"라면서 "상대 후보는 토론을 못한다는 인식이 워낙 확산되어 있어서 (윤 후보가) 조금만 잘 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토론에 강점이 있다는 선입견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그는 토론 주제에 대해 '대장동 의혹'을 포함한 "개인에 대한 모든 문제도 검증이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이 공개되는 등 대선이 네거티브 폭로전 양상으로 접어든 데 대해선 김영진 본부장은 "여러 번 공개돼서 나왔다"며 "특별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거 전략을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면서 정당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