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재 소방관 순직은) 현장 경험이 없는 지휘관이 빚은 대참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앞에서 평택 냉동창고 화재 진압 소방관 순직 관련 추모제와 집회를 개최했다.
소방노조는 이날 "잔불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요구조자도 없는 화재 현장에 구조대를 무리하게 투입했다"면서 "책임자의 현장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방조직은 현장경험보다 계급에 의한 지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 경험 없는 지휘는 계급장만 번지르르해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없어 항상 위험이 따를 뿐"이라고 주장했다.
소방청의 대처 방안도 근본적,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소방노조는 "최소 20년 이상 현장경험 있는 책임자를 배치하고 현장 지휘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소방관의 고귀한 목숨이 화마 앞에 쓰러져 가는 순직행렬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방노조는 송탄소방서장, 경기소방본부장, 소방청장에 대한 파면과 함께 간부후보생 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사고 조사에 노조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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