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수도권 대표 생태학습장을 목표로 조성 중인 '경기도 야생동물학교'가 내년 상반기 개장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야생동물학교는 미래세대에게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자연생태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막바지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57번지 일원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 내 전체 3만8198㎡ 규모 부지에 국비 28억원과 도비 77억원 등 모두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야생동물학교는 지난해 6월 착공해 지난달 20일 공정을 완료하고, 현재 교육·체험 공간을 조성 중이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은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와 치료 등을 받은 야생동물 중 자연 복귀가 가능한 동물은 재활훈련과 방사를, 불가능한 영구장애 동물은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한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성숙한 인격 형성과 자연생태계의 보존 가치 등을 배워볼 수 있는 학습장의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기존 동물원과 같은 단순 동물전시는 지양하고, 야생동물의 보호·보존, 자연과의 교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야생동물 자연 적응 활동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먹이활동이나 번식, 무리생활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기초연구도 수행한다.
주요 시설로는 야생동물 생태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사용될 '야생동물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외부에는 야생동물의 보호와 재활을 돕는 '동물보호장'과 '생태 관찰데크'가 마련됐다. 휴게 쉼터, 주차장 등 부대·편의시설도 갖췄다.
이은경 도 동물보호과장은 “서식지 파괴·기후변화·환경오염 등으로 야생동물의 다양성 감소와 서식지 여건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생물 다양성을 인식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 조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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