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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 무능과 무지한 행정, '고향으로 찾아 온 첨단의료기업 외면에 시민들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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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 무능과 무지한 행정, '고향으로 찾아 온 첨단의료기업 외면에 시민들 비판 쏟아져...'

"공무원 무사안일".. "FDA승인, 캡슐원격의료 글로벌 강소기업 출향인사 호의거절"

지난 9월 27일 경북도는 국내 유일의 원격캡슐의료 선도기업 주)인트로메딕과 ‘원격협진·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업무 협약식'을 열고,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의료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격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입주기업 유치, 의료취약지 보건의료 시범사업을 통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확대, 인트로메딕 자회사인 싸이월드의 메타버스를 통한 도정홍보 및 원격의료시장의 선제적 구축 등 다각적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 캡슐내시경은 미래 바이오 원격의료시대의 핵심기술로 평가되며, 지름 1㎝  길이 3㎝ 정도의 크기로 12시간 체내에 머물며 다양한 정보를 원격장비를 통해 협진의료기관으로  전송해 질환유무를 판독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향후 체내에서 용종제거 같은 다양한 수술과 약물전달이 가능한 AI캡슐로봇도 개발예정이다. ⓒ 프레시안(최홍식)

하지만 주)인트로메딕은 경북도에 사업제안을 하기에 앞서 지난 7월 중순 영주시에 먼저 사업제안을 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행정태도로 제안을 거부당했던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주)인트로메틱스 권혁찬대표는 영주출신 기업인으로 "영주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내시경 캡슐비용 및 원격의료 수신장비 일체를 영주시에 지원하는 파격적 조건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캡슐 내시경 원격의료 협진 시범사업’을 제안한 바 있지만, 담당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대응으로 제안이 거부되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영주시로부터 제안을 거부당한 권대표는 지난 8월 경북도에 동일한 사업을 제안했고, 담당국장까지 적극성을 보이며 사업설명제안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원격의료체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지난 9월 당초 계획보다 규모있는 사업으로 업무협약까지 모든 업무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뒤늦게 제보를 받은 본보 기자는 두 행정기관이 이렇게 상이한 판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영주시 주부서인 보건사업과를 방문 취재한 결과, 영주시 담당공무원들은 제안서의 내용도 충분히 숙지하지 않았고, 또 원격의료체계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사업제안을 거부하지 않았는가 하는 여러 정황이 포착되었다. 

영주시 보건사업과 김모과장과 팀장은 원격내시경 의료체계는 환자에게 캡슐을 삽입하고 12시간이 경과한 후 대변을 통해서 배출된 캡슐을 직접 회수해서 세척한 후 원격협진의료기관으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상식이하의 설명을 했다.  

하지만, 본보기자가 취재현장에서 잠시 살펴본 제안서에는 체내에 삽입된 캡슐이 12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정보는 자동적으로 의료기관에 송출되는 시스템이며,  캡슐은 배변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는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인트로메딕 대표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신문지를 깔고 대변을 보고, 캡슐을 회수해서 사용한다고 상상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사업설명을 건성으로 듣고 또 제안서의 내용도 검토하지 않아 사업의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한, 영주시 보건소 담당과장은 원격의료기관인 영주적십자병원에서는 원격수신 의료장비가 구비되지 않았고, 복지부에서는 원격영상진료가 시범사업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지역보건소에서 환자관찰이 어렵고 ,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는 의료시스템간의 호환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답변이 와서 부득이 사업제안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트로메딕 대표는 "캡슐비용과 협진기관 원격수신 의료장비 일체를 저희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의료장비문제나 호환성문제는 이유가 될 수 없고, 보건소에서는 파견의사가 환자 캡슐삽입시  입회만 하면 문제가 없고,  원격캡슐의료지원 사업은 더 효율적으로 취약계층과 노인층의 건강관리를 증진시킬 수 있는데 무슨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영주시 담당 공무원들은 제안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고, 원격캡슐 의료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엉뚱한 방향에서 거부의 명분을 찾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권혁찬대표는 “내 고향 영주는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조기에 은퇴하는 사람들을 지칭)과 실버세대가 은퇴후 거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이며, 첨단 원격의료체계를 구축해 서울의대 못지 않는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건만 갖춘다면 견실한 실버세대의 인구유입 등 영주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며 "고향 영주에 무엇인가 기여해 보고자 하는 애향심에서 경북도가 아닌 영주시에 먼저 ‘원격캡슐내시경 사업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도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로 저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영주시는 소극적이고 미흡한 대응으로 저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러한 사실이 소문을 타고 뒤늦게 알려지자 주민A씨는 “현재 영주는 없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수천억의 혈세를 쏟아붙고 있는 상황인데, 공무원들은 어떻게 호박이 넝쿨 채 굴러들어 온다고 해도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장은 말로만 섬김행정을 할 게 아니라, 공무원의 근무기강부터 바로잡아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주민 B씨는 “편리하고 안전한 캡슐원격의료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영주는 원격의료 웰빙관광이라는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고, 메타버스와 같은 첨담미래 융복합 IT기술을 통해 영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업무태도가 영주 미래를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공장유치도 상주에 빼앗기고, 제발로 찾아온 첨단의료기업도 경북도로 밀어낸 꼴이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주)인트로메딕은 자본금 123억, 시가총액 1,300억 규모로 2004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2011년 가정용 소장 캡슐내시경 FDA(미국식품의약국)승인을 획득해 세계 80 여개국에 캡슐형 내시경을 수출, 300만불 금자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의료기기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인증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미래 원격의료의 핵심분야인 인공지능(AI)캡슐 내시경 로봇 개발을 통해 캡슐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고 약물을 전달하는 미래형 의료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이월드 지분을 확보 첨단 IT융복합기술을 망라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원격의료체계 구축에 나서는 등 전도가 유망한 글로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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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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