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를 대표하는 농·특산물 중 하나인 사과가 러시아로 첫 수출 길에 오른다.
러시아 수출물량 중 1차로 3톤이 8일 부산에서 러시아 사할린을 향해 출발하고, 2차로는 15톤이 이달 말 또는 내년 1월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성사된 러시아 수출은 양구군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추진해온 지역 활력화 기반 조성을 위한 고품질 사과 수출단지 조성 사업의 결과물이다.
고품질 사과 수출단지 조성 사업은 도비 5억 원과 군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과 수출을 위한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양구사과연합회(대표 이득면) 소속 33개 농가가 주축이 된 수출협의회가 구성됐고, 수출 사과 포장박스 디자인을 개발해 3㎏과 5㎏, 10㎏ 등 3가지로 제작했다.
또 올 6월부터 11월까지 경북대 사과연구소로부터 사과 신 재배기술(밀식 및 다축재배)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받았고, 사과 지주 및 관수시설 지원, 사과선별기와 안전저장처리, 재해예방시설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생력화시설 설치 지원, 친환경 약제 및 트랩 지원 등도 추진했다.
이후 지난 10월 6일 33개 농가 모두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 재배지 검역 합격을 통보받았고, 지난달 26일에는 수출업체인 ㈜강원수출이 18톤의 수출용 사과 수매를 완료했으며, 이달 2일에는 양구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사과선별장에서 1차 수출물량이 출하됐다.
조인묵 군수는 “2017년 양구 사과가 홍콩으로 수출되기도 했으나 단발성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러시아 수출은 물량이 18톤에 달하는 대규모여서 해외시장 개척의 실질적인 첫 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고품질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