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이 30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해저터널 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김태흠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건설사 관계자,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보령해저터널은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일반 차량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무료로 정식 개통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그동안 서해안 시대를 준비하고 고생해 오셨던 충남 도민들에게는 서해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4000일 동안 견뎌주신 여러분 수고하셨다"고 개통에 의미를 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서해안 국가해안관광 도로망 구축을 완성하고, 서해안 신광광벨트를 연결해 해양레저와 생태 관광, 그리고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을 서해안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0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4853억 원이 두입됐다.
총 연장은 6927m로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해저터널은 화약을 사용해 암반을 발파, 굴착하면서 콘크리트를 쏘아 붙이는 나틈(NATM)공법이 적용됐다.
또 터널 굴착 중 해수유입을 방지하는 차수그라우팅 등 국내 신기술 공법이 대거 적용됐다.
보령해저터널에는 현재 대인갱 21개, 차량갱 10개, 옥내소화전 301개, CCTV 92개 등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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