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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일대... 가축 분뇨 액비 사용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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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일대... 가축 분뇨 액비 사용 제한해야

가축 분뇨 액비를 집중 살포하고 있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지역의 지층이 클링커층 구조로 형성돼 있어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킬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가축 분뇨 자원화 시설을 방문했다.ⓒ제주도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가축 분뇨 유출 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한림읍 지역의 지하수 수질상태와 지층 오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하수 수질 경향성에 대한 지질조사를 실시했다.

금악리 지역은 매년 6~10월 가축 분뇨 액비가 집중 살포되는 곳으로 이 지역에 뿌려지는 액비량은 한림읍 전체량의 93.7%를 차지한다.

특히 한림읍 지역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중산간에서 하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해발고도 150~200m 지점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금악리 일대 액비 살포 지역과 양을 감안해 9개소에서 지하 100m까지 지질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토양 퇴적층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지질조사 결과 금악리 지역은 클링커층이 발달하고 지층 상부(0~40m)에 물 빠짐이 원활한 구간이 존재해 물이 쉽게 지하로 스며드는 투수성이 매우 높은 지질구조를 확인했다. 클링커층은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공질의 암석으로 이뤄진 지층으로 투수성이 매우 높은 지질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투수층은 대개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지만 자정능력을 넘어서는 취약지역에서는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다.

더욱이 제주도 전체의 액비살포량은 약 365만6900톤으로 이중 한림읍 금악리 지역의 액비 살포량은 약 100만톤에 이른다. 도내 전체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RO설비 등을 이용해 양돈장 분뇨를 처리하고 있으나 하천 방류 등의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아 양돈장 청소수 등으로만 재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미생물이 유기물질을 분해하면서 소비되는 산소량을 측정하는 BOD 측정 지표와 유기물질 산화시 소비된 산화체량(산소량)을 측정하는 COD 지표가 내년부터는 유기물질내에 탄소량을 직접 측정하는 TOC(유기탄소)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어서 액비 사용 등의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액비 집중 살포지역의 지하수 수질 특성을 규명하고 토양-지하수를 연계하는 관리 방안과 더불어 액비 살포 기준에 대한 제도 개선과 관련 조례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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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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