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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 언택트 예술제 '시간·공간 제약 없는 학생들 성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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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 언택트 예술제 '시간·공간 제약 없는 학생들 성장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초·중·고 33개교 574명 참여… 올해 첫 언택트 활동 선보여

1년 반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언택트’ 활동은 날이 갈수록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공간적, 시간적 제한을 초월해 진행되는 다양한 언택트 활동은 현재 충분히 유용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오히려 이전보다 좀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예술 분야의 경우 이러한 언택트 활동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추진한 ‘2021 화성오산 언택트 예술제’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역시 지난 수십년간 관내 예술제를 진행하면서 대면 공연 및 오프라인 전시회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완전한 ‘언택트’ 방식으로 예술제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음악 부문에서는 실시간 송출 및 영상 탑재를 통해 관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대에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 부문에서는 사이버 갤러리 운영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또 데이터 제공 및 저장을 통한 아카이빙 구축과 함께 올해부터는 새롭게 관내 예술인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매년 점차 발전하는 예술제로써 발돋음할 예정이다.

이에 프레시안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화성오산 지역의 언택트 예술제에 대해 들여다 봤다.

▲2021 화성오산 언택트 예술제 공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 관객과 작가가 직접 만나는 언택트 예술제

화성오산 언택트 예술제에는 올해 화성·오산 지역의 초·중·고 33개교 574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실력과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진행되는 예술제는 아직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으며 성장중인 학생들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고, 예술제를 관람하는 학생들의 성장기 동안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축제나 행사가 축소되면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 못했던 학생들의 위축된 마음을 위로하고,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보다 더 자신의 실력을 발전하는 계기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예술제 내 음악 부문에서는 △구봉초 △동탄중앙초 △화성금곡초 △화성청계초 △청림중 △삼괴중 등이 참여해 오케스트라나 밴드, 합장, 국악 등을 연주하며, 미술 부문에서는 △무봉초 △신백중 △여울초 △와우초 △창의고 △한백중 등 학생들이 참여해 사이버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음악 부문은 실제 대면 공연과 흡사하게 실시간 송출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녹화나 재연주가 가능한 연습연주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더욱 더 집중도 높은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음악 공연은 각 학교마다 정해진 공연 시간에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내 구축된 ‘화성오산 예술나눔터’나 지원청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송출되며 재감상도 가능하다.

미술 부문은 예술제 시작 이전 미리 작품들을 전달받아 관내 삼미초 강당을 빌려 전시회 모습을 갖춘 뒤, 이를 지원청 홈페이지 내 사이버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미술 부문은 각 작품마다 해당 작품을 만든 학생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설명하는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각 그림마다 학생들이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텍스트나 촬영한 영상이 함께 게시돼 있어 관객과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지역 내 예술인들의 작품도 함께 접수받으면서 학생들에게는 또다른 배움을, 예술인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관내 예술인들의 작품은 화성오산예술나눔터 내 전문가 작품 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행사를 준비한 김장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각 학교마다 자발적으로 예술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사실상 자체적인 예술제 진행이 어렵다는 각 학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다른 지역의 예술제 진행 방식을 벤치마킹해 준비했다"며 "학생들의 이러한 ‘발표’가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풍부한 예술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성장기의 예술적 경험은 풍부하고 따스한 감성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언택트 에술제를 통해 학교 예술교육이 활성화되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을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화제 참여 학생들과의 인터뷰

□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김태원(17·여) 학생

▲홍익지다인고등학교 김태원 학생 ⓒ프레시안(박종현)

- 특성화고 학생으로써 자신있는 부분이 있다면

△ 본래 건축디자인 전공이지만 영상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경기콘텐츠 창의학교 경진대회’에서는 학교 공간이나 수업 방식 등을 홍보하며 특성화고와 인문계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출해 우수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서 학교 공식채널로 운영, 학교의 공식 홍보영상도 올라가고 있다.

이번 예술제에 제출한 작품은 미술창작 수행평가로 제작했던 ‘인터루드’라는 제목의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과거 힘들었던 저의 모습을 주위 사람들의 위로를 통해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회장으로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저의 인간관계나 실수에 대해 많은 좌절과 포기를 겪었는데, 주위의 시선이나 압박을 견디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 장래희망이나 미래에 대한 포부가 있다면.

△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는 못하겠지만 현재로써는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고 이미 영상과 관련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영상제작자가 되고 싶다.

어렸을 떄는 취미로 영상을 제작했지만, 창의학교 등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상을 다루다보니 영상쪽으로 목표를 잡았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인 분들이 이번 예술제에 제출한 제 영상을 보고 위로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저 역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제작자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겠다.

□ 청림중학교 오케스트라 조동진(15) 악장

▲청림중학교 조동진 학생 ⓒ프레시안(박종현)

-이번 예술제에서 어떤 공연을 진행했는지

△ 저희 학교에서는 교내 6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피가로의 결혼’, ‘디즈니 메들리’ 등을 연주했다.

이 같은 곡들은 평소 연습하던 곡들로, 실시간 공연에서 합이 잘 맞지 않는다거나 음정 실수 등 몇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있지만 나름 연습했던대로 연주가 잘 된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연주를 준비했던 만큼 관람하시는 분들이 기특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다른 학생들과 좋은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 앞으로의 포부는

△ 부모님도 음악 활동에 적극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앞으로 예고를 다니면서 바이올린 실력을 더욱 키우고 나아가 외국에서 더 폭넓은 지식을 쌓고 싶다.

그러한 의미에서 현재 악기 지원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거나, 외부 공연장을 섭외하는 등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는 학교 측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면서 제 연주를 듣는 사람들이 감명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 청림중학교 밴드부 이해인(14·여) 보컬

▲청림중학교 이해인 학생 ⓒ프레시안(박종현)

- 이번 공연을 통해 바라거나 느낀 점이 있다면

△ 공연을 진행하면서 제 목 컨디션에 대한 불안이나 음이탈된 부분 등 아쉬웠던 점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연을 준비하기 어려웠던 저희의 노력이나 열정에 동기 부여를 받았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다른 상황인만큼 평소와 다른 긴장되는 공연이었지만, 아쉬움을 따지기보다 결과물 하나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서로 격려를 하고 싶다.

저희 학교가 문화예술중점학교로써 운영되는 만큼 뜻이 맞는 친구들과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게 앞으로의 목표다.

현재 전공인 실용무용을 배워나가면서 앞으로 예대 출신의 안무가를 목표로 하는 등 예술활동에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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