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다소 느슨해진 방역체계를 틈타 15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18일 예정인 수학 능력 시험을 앞두고 서귀포 지역 서귀고와 남주고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은 물론 교육 당국이 초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학생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교직원 및 2학년 학생 22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15일 추가로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귀포시 고등학교 집단 감염은 인근 남주고등학교로도 퍼졌다.
도 방역 당국은 서귀포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 중 2명이 서귀포시 동홍동 남주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고등학교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고, 15일 현재 관련 확진자 수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제주도 교육청은 이들 고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서귀포시 동지역 고등학교 5개교에 의심증상 등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또한 도내 전체 학교에 수능 전까지 고 3학생을 대상으로 외출 금지 조치와 나머지 학년에 대해선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통보했다. 이와 함께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학교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서귀포고등학교와 남주고등학교에 현장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귀포고등학교 1학년 학생 200여 명과 남주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0여 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집단 감염으로 확인된 38명 중 10명은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로 파악돼 관련 확진자가 6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확진자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 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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