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이하 보령화력)가 북부회처리장 조성 시 차수벽을 설치하지 않아 침출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며 차수벽 설치 확인을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2021년 10월25일, 11월1일 대전세종충청면>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 북부회처리장 인근 주민인 오천면 오포2‧3리와 영보1‧2리 주민들이 지난달 17일부터 경운기를 동원한 농성을 한달 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면위로 올라 온 문제 제기라서 보령화력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레시안>이 보령화력 인텨뷰 과정에서 환경담당자들은 차수벽 설치 구조와 방법 등을 설명하며 "차수벽이 설치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은 이해와 상식에 어긋난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최초 시공 당시 차수벽이 설치되지 않아 침출수가 흘렀다면 주변의 식물들은 말라 죽었을 것”이라며 의혹제기를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농성장의 주민 오종길(55세, 오포2리)씨는 “보령화력은 차수벽 설치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주장만 하고 있는데, 보령화력 조성단계부터 현장을 보신 생존 어르신들은 설치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굴삭기 등을 동원해 직접 파서 확인해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인시 지역 주민과 환경관계자 및 언론이 참여한 굴착 확인을 하고,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 주민들의 암환자 등 각종 질환 발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보령화력 관계자는 “3년마다 북부회처리장 주변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은원 수소생산기지건설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에서 실시하는 48가지의 수질 검사는 믿을 수 없으니 주민이 요구하는 수질검사 항목과 방법을 요구한다”며 팽팽한 주장을 내고 있다.
한편, 남부회처리장 제방 공사를 직접 했었다는 이중기(64,오포2‧3리 번영회장)은 “남부회처리장 제방공사를 직접해서 잘 안다”고 전제하고 “남부회처리장도 처음에는 차수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제방이 자꾸 무너져 시트파일(물막이용 강판 말뚝)로 시공했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남부회처리장도 차수벽이 없었으니 옛날에는 차수벽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 때 북부회처리장 설치시 차수벽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생존 어른신들의 주장은 확실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같이 북부회처리장 차수벽의 설치여부가 지역민들의 질병 원인의 중심에 놓인 가운데 보령화력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차수벽 확인 여부를 내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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