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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할매들이 전해주는 배움과 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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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할매들이 전해주는 배움과 나눔 이야기

출판 시화집 인세 수익금 300만원 청소년 지원금으로 기탁

장흥군 용산면 월림마을 6명의 할머니들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작년 생애 처음으로 배운 한글로 시를 써서 시화집을 출판한 것에 이어 올해는 인세 수입 300만원 전액을 용산면 청소년들을 위하여 용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하기로 한 것 이다.

▲출판 시화집 인세 수익금 300만원 청소년 지원금으로 기탁ⓒ프레시안(위정성)

이번 기탁은 시화집 “할매들은 시방”의 작가 6인이 책을 출판하기 전부터 책의 인세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함께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가 깊다.

시화집 “할매들은 시방”은 용산면 한글교실을 통해 한글을 막 습득한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시를 출판 한 것으로 고난의 시대를 견디며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묻어있다.

▲ 한글 배우고“할매들은 시방”시화집 펴내ⓒ프레시안(위정성)

“할매들은 시방” 작가는 김기순, 박연심, 백남순, 위금남, 정점남, 故김남주 씨 등 6인으로 책이 출간되고 2년이 채 안된 현재, 작가 여섯분 중 가장 맏언니인 故김남주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김기순, 위금남 할머니는 투병중이다.

시화집 출판기념회와 인세 수익금 기탁식이 진행되기까지에는 (사)장흥문화공작소와 황희영 이사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특히, 황희영 이사는 “두근두근 내 생에 첫 시와 그림“이라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인문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5년째 마을어르신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세분의 할머니 작가들은 “이름을 한자 한자 쓸 수 있게 되고 간판이나 티비속 글씨를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화집이 출간되고 그 인세로 공부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부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탁식에서는 세 분의 할머니가 본인들이 지은 시를 한편씩 낭송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정종순 군수는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실천하는 할머니들의 용기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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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성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위정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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