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간을 통과하는 호남고속도로에서 이른바 '도미노' 사고가 잇따르면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트럭과 승용차를 중심으로 다중 추돌부터 단독사고 발생 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의 사고빈도가 타 고속도로에 비해 사고 비율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 9일 오후 9시 53분께 완주군 삼례읍 호남고속고로 하행선 전주IC 인근에서 A모(48·여)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목과 손목을 다쳐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사고가 발생,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33분께 김제시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54.8㎞ 지점 2차로에서 트럭 3대가 연달아 추돌, 트럭 2대 사이에 낀 가운데 한 트럭 운전자 B모(66)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또 B 씨의 트럭 조수석에 같이 타고 있던 C모(56·여) 씨는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사고는 트럭 3대가 앞뒤에서 나란히 주행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지난 10월에도 호남고속도로에서의 사고는 이어졌다.
10월 26일 밤 10시 15분께 익산시 여산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천안방향)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대형 화물트럭 1대와 탑차 트럭 2대 등 3대가 순서대로 한대 씩 들이받았다.
이 3중 추돌사고로 차량 맨 끝에서 앞 탑차 트럭을 추돌한 또다른 탑차 트럭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트럭 운전사가 차량에 끼면서 크게 다쳤다. 차량에 낀 운전사와 함께 당시 또 다른 탑차 트럭 운전사도 사고 충격에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먼저 추돌사고가 발생한 탑차 트럭 1대가 4차선에 정차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그 뒤에 따라오던 다른 탑차 트럭이 정차된 트럭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보다 바로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낮에는 승용차 5중 추돌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있었다. 역시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IC 부근에서 승용차 등 5대가 추돌하면서 맨 뒤에서 추돌한 승용차의 70대 동승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동승자 차량의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 4대의 운전자 및 동승자 6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밖에 같은달 19일 오전 0시 5분께 완주군 삼례읍 익산-장수(포항) 간 고속도로 완주졸음쉼터 인근에서 25톤 벤츠 화물트럭과 또다른 트럭 간 추돌사고로 벤츠 화물트럭의 엔진이 소실되는 등 80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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