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제주도 요소수 대란 직격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제주도 요소수 대란 직격탄  

긴급 공용차량만 연말까지 2만2천 리터 있어야

제주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가는듯했으나 이번엔 요소수 품귀 현상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요소수 품절.ⓒ(=연합뉴스)

제주도 내 화물 운송업계에 따르면 육지부를 오가는 자동화물 차량은 약 1600대로 이중 900여 대는 질소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있어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으면 차량 운행이 중단된다.

하지만 차량 운행에 필요한 도내 요소수 비축 물량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운행을 포기하는 화물 차량이 속출하고 있다. 만일 운행을 감행하더라도 목적지인 육지부에서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시도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고 구하더라도 극히 소량이어서 제주까지 돌아오는데 애를 먹기 때문이다.

화물 차량에 들어가는 요소수는 200리터 주유 시 10리터가량이 주입되고 약 300km를 운행할 수 있다. 이 정도 양으로는 도내에서만 운행할 경우에도 1일에서 2일 정도에 그쳐 물류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요소수는 환경부에서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 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유로 식스를 적용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출고되는 경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또한 요소수가 들어가지 않는 2015년 이전에 출고된 5등급 이상 차량에는 매연 저감장치(DPF)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에 비해 40여 일 앞당겨 관광객 1000만 명을 기록한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맡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던 도내 전세 버스업계는 운행 개시 신고가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도내에 신고된 전세버스는 1800여 대로 일상 회복 이전 5%에 그쳤던 가동률은 현재 약 20%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상 회복 초반인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치는 아니지만 소규모 패키지 관광객과 도내 현장 학습 등이 늘어나면서 도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도내 전세버스의 대부분은 경유차량으로 요소수가 있어야 운행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서 1월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00여만 명으로 집계됐다. 요소수 공급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현재 요소수 비축 물량으로는 한 달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요소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버스 업계는 제주도와 요소수 확보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정부의 수입 확대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모처럼 찾아온 관광객 운송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요소수 대란은 도내 공공기관 차량 운행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도내 공공기관에서 운행하고 있는 차량은 제주시 694대가 운영 중이며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차량은 음식물 운반 차량 등 240대가 운행 중이다. 또 서귀포시는 460여 대 중 대략 200여 대가 경유차량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주 긴급 공공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요소수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약 2만 2천 리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긴급 공용 차량이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상황이다.

도는 환경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