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도내 모든 학교의 교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배포하고 있는 ‘국내외 교육동향 및 정책이슈’가 현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정책선도 우수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현장 교직원들의 미래교육 정책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자 올해 1월부터 ‘교육동향 및 정책이슈 분석’(이하 교육동향)을 소식지 형태로 격주로 발간해 도내 유·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교육동향은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와 교육정책연구소가 공동 기획해 10월 말 현재까지 22호를 발간했으며 현재 제23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지에는 교육부를 비롯한 17개 시도교육청,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각종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등 총 31개의 교육관련 정보원으로부터 수집한 주요 교육동향과 정책이슈들이 담겨 있다.
또한 OECD, UNESCO, WB 등 3개 국제기구의 핵심 동향과 미국, 독일, 핀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국가의 교육동향과 정책들을 주제별로 엮어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교육정책연구소는 상설협의체를 통해 국내외 교육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교육대전환기 전남교육 정책에 대한 시사점 도출하고 있다.
이렇게 작성된 교육동향은 정책기획과 주관으로 진행하는 도교육청 주간정책회의에서 일차적으로 공유된다.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본청 간부들과 전체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기획과장이 발제해 소개한다.
본청 주간정책회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다듬어진 ‘교육동향’ 최종본은 도내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원)장과 교(원)감을 비롯해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소속 교직원 등에게 업무메일로 배포된다.
현장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학교 현장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국내외 다양한 교육정책과 쟁점들을 수시로 파악함에 따라 교직원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송강고등학교 선명완 교장은 “현장에서는 국내외 교육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한눈에 감지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학교 운영의 관점과 좌표 정립, 선택과 집중에 도움을 받곤 한다”며 “전남교육청이 지향하는 현장중심 행정 우수사례로서 전국에 널리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목포여중 오병희 교장은 “전남교육의 정책방향과 교육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소식지를 공유해 우수사례들을 학교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동향 공유를 통한 정책 발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22호에 걸쳐 소개한 200여 개의 정책 시사점 중 27 건이 전남교육청 각 실·과의 검토를 거쳐 정책으로 반영됐다.
제2호(2021년 2월 1주)에서 제시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적정 학력 보장 정책 도입’ 건은 중등교육과의 ‘중학교 학습력 키움 3UP 학교’사업 신설로 반영됐다.
또 제11호(2021년 4월 2주)에서 도출한 시사점 중 ‘학부모와 도민 참여위원회의 위원 역량 강화를 통한 협치안 모색’ 건은 정책기획과의 사업에 반영돼 추진 중이다.
제14호(5월 3주)에서 제안한 ‘전남형 지역교육과정 개발’ 건은 전남지역 교원과 교육전문직 398명이 참여한 ‘전남교육과정 현장 네트워크’와 본청의 관련 부서로 구성된 ‘전남교육과정 개발추진단’ 운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도교육청 조정자 정책국장은 “앞으로 교육동향 소식 채널을 희망하는 모든 교직원들에게 확대 제공해 교직원들의 미래교육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정책 공유 채널을 계기로 현장은 정책을 만들고 정책은 현장을 키우는 전남교육 정책생산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