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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성동재개발,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시공사 ‘지위·계약 해지’ 후폭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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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성동재개발,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시공사 ‘지위·계약 해지’ 후폭풍 오나?

포항 최초 포스코건설 ‘더샵’ 물건너 가나...“제반사항 검토 후 법적대응 결정”

▲지난 23일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두고 조합내 갈등으로 시공사 교체 추진을 위해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경북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두고 조합원간의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공사 교체추진을 위해 지난 23일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어 앞서 시공사로 선정됐던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을 지위 해지 및 계약을 해지해 추후 파장이 주목된다.

포항 장성재개발은 2016년 조합원 동의로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시공자 지위를 얻으면서 포스코건설 ‘더샵’의 포항지역 첫 진출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조합 비대위 측은 현 시공사로서는 조합원 혜택이 적고 공사비를 인상해 조합원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시공자에 대한 지위 해지 및 계약 해지의 건 등의 안건을 총회에 상정했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 지위 해지 및 계약해지건, 조합수행업무 추진 건, 조합운영비 예산(안) 변경 승인, 시공사 추가사업조건 승인 및 협약체결 대의원회위임의 건, 시공사 재신임의 건 등 5개 안건으로 총회를 열고 시공사 변경 찬성 243표, 반대 162표로 시공사 변경으로 가결돼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의 시공자 지위가 자동으로 해지됐다.

조합원 A씨는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해)대다수 조합원들의 마음이 이번 총회에서 표에 담았다고 보면 된다”며 “조합원들은 빠른 시공사 선정을 바라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시공사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의 법적 대응 등의 움직임에 따라 사업지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법적대응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금 당장 법적대응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문제로 사업부서에서 태영건설과 법적인 문제 등 여러 제반사항을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성동 주택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만약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소송을 결정한다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막대한 금융비용과 물가상승 요인으로 건축 자재비 인상 등은 조합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례로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송’을 이번 장성동재개발조합의 ‘시공자 지위 해지’의 향후 파장을 점쳐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말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연면적이 늘어 5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러 대우건설의 ‘시공자 지위’를 취소하고 이듬해 새 시공자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즉각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각하 결정을 내렸지만, 지난 10월 6일 서울고등법원은 해지 사유인 공사비 증액 요구가 부당하지 않다고 봐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대우건설은 다음 단계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공사가 중단될 경우 향후 조합원들이 떠안을 금융비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장성재개발사업 조합이 빠른 시일 내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한다 해도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대우건설처럼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다면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이어져 수년간 조합원들의 부담은 배가될 전망이다.

더불어 관련 업계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의 시공사 선정에 중심 역할을 한 B조합장의 입지도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열린 장성개발사업 조합원 총회는 B조합장을 중심으로 ‘시공자 지위 유지’와 비대위 중심의 ‘시공자 지위 해지’가 주요 안건으로 봤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공자 지위 해지 찬성은 현 조합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B조합장은 “관련 업계의 주장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며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재신임을 조합원들에게 물은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장성재개발 사업은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공동 시공, 포스코건설이 주관사로 2022년 1월 분양을 목표로 포항 북구 삼흥로 35번길(장성동) 일원 12만 58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6개동, 243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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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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