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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곶 김수애 '제주신화와 붓의 만남전' 연다.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결곶 김수애 서예가

결곶 김수애 서예가가 자신의 네 번째 개인전인 '제주신화와 붓의 만남전'을 연다.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결곶 김수애전'은 제주 선조들의 삶 속 사유와 해학을 담은 신화와 설화를 중심으로 작가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40여 년에 걸쳐 쌓아온 작가만의 출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결곶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초대 작가로, 시인이며 국문학 박사다.

특히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평가 받는 한곬 현병찬 선생의 수제자로 스무 살 남짓한 어린 시절부터 한곬 서예에 입문해 엄격한 수련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수준 높은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곬은 평소 애제자 결곶에게 "붓을 잡고 10년은 넘게 수련해야 비로소 붓끝이 보인다"라며 "수련 없이 이뤄지는 서예는 없다"라고 다그쳤다. 결곶은 이후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스승님은 항상 사람이 되고 난 후에 학문이며 인품을 갖추고 나서야 서예는 완성된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곶 김수애 서예가

한편 결곶은 이번 열리는 개인전에 대해 "제주는 신들의 고향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신화와 설화가 전해지고 있고 그 속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이러한 문화원형을 소재로 오랫동안 전승돼 온 문화를 계승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또 "제주의 신화가 담고 있는 서사의 전통에서 우리의 삶에 시사해 주는 감동을 담아 글씨를 써넣었다"며 "지금까지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현병찬 스승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곬도 "애제자 결곶의 흔적을 선보이는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데 대해 반가운 마음을 앞세우고 찾아가 본다"라며 기뻐했다.

▲.ⓒ한곬 현병찬 선생

더욱이 "이번 전시 작품은 제주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을 모시고 제주의 고전까지도 짚어보는 테마로 엮여있어 학술적으로나 한글 문자의 미학적인 서예술성으로 보나 흥미가 있다는 점에서 설문대할망과 같이 넓은 도량과 큰 비전이 깔린 전시장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곬은 지난 7월 평생 동안 일궈온 자신의 예술혼과 업적들을 제주도에 무상 기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부 목록에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서예 작품 1088점(본인 674점 문하생 30점 수집 384점)을 비롯해 서예 관련 도서 4816권(서예 전문 도서 1598권 서화 도록 1699권 교양서적 1442권 기타 77권)과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 마을 소재 본인 소유의 토지(3410㎡)와 문화 및 집회 시설(지상 2층 규모 연면적 494㎡) 등 공시가격 6억 1800만 원 상당의 부동산도 포함됐다.

결곶은 이에 대해 "위대한 스승의 명예를 위해서는 한시도 붓을 놓을 수 없다"며 "그러기에 이번 전시회가 처음 스승을 마주했을 때처럼 더욱 가슴 뭉클하게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에는 "현용준 허남춘 교수 진성기 관장이 채록한 제주의 열두 본풀이의 내용과 함께 삽화를 그려 작품에 담았다"면서 도움을 준 "(재)제주문화예술재단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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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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