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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공단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 ‘밑빠진 독에 물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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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공단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 ‘밑빠진 독에 물붓기’  

김정재 의원, “올해도 부실한 운영, 사업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필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진행 중인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점포의 하위 33%가 평균 누적매출 7천원에 그치는 등 매출이 지원된 예산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실(포항·북구)이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 지원 사업’에 참여한 38개 시장 가운데 매출 하위 14개 시장 448개 점포의 지난 4월 말 기준 점포별 평균 매출실적은 7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재 국회의원

이는 당초 세부적인 계획 없이 추경에서 쪽지예산으로 신규사업 예산이 책정되면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매출실적이 0원인 곳도 7개 시장 227개 점포나 됐다.

전체 매출 실적은 5억4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투입된 예산 7억6000만원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개 점포당 평균 누적 매출은 39만원대를 거뒀다.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 지원사업은 전문인력(디지털 매니저)을 전통시장에 1대1 매칭해 온라인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배송형’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됐다.

온라인 장보기는 시장·상점가 인근 고객을 대상으로 식재료·반조리 제품 등을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를, 전국배송형은 전국 각지에 택배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발굴해 온라인 플랫폼 입점 교육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6월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사업을 3차 추가경정예산에 신규 내역 사업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당시 예결위 질의 외에 산자중기위원회 예비심사, 예산사업설명서 등이 생략되면서 졸속사업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김정재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중기부에서도 “추경 예산 반영 이후 기관 간에 의견을 교환해 세부 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과 미비한 성과에도 올해 예산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기부는 해당 사업의 올해 예산을 24억원으로 책정하고, 지원 규모를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 100곳 내외로 늘렸다.

하지만 올해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접어든 현시점까지도 목표로 내걸었던 100곳의 업체 선정조차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 선정이 완료되더라도 ▲전문기관과 시장 매칭 ▲시장별 점포선정 ▲온라인 플랫폼 입점 절차 등의 프로세스가 남아있어 실제 매출 발생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해당 사업의 집행액도 3억27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3%에 불과하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매출실적이 7천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 지원사업이 졸속사업이라는 방증이며, 올해 역시도 부실한 사업운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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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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