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적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현장으로 전승하기 위한 실행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2019년 주요 4·3유적지 30개소를 정비하기 위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종합관리계획 수립 후 국비 등 65억 원을 투입해 ▷주정공장 옛터 위령공원 조성(19~22년)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토지매입(20~22년) ▷정방폭포 위령공간 조성(21년) ▷중문 신사터 소기념관 건립(21~22년)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안내판 문구 오류 정정과 미설치 유적지 46개소에 점자 등을 활용한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어 자체재원 3억 원을 확보해 4.3유적지에 안내판 46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태풍 등 자연재해로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보수·정비를 추진하고 다양한 4.3유적지 관리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4·3특별법에 ‘유적지의 보존·관리’ 조항이 반영돼 안정적으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종합관리계획을 기반으로 국비를 투입해 유적지 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4·3유적지 지역의 리더(리·통장 등) 226명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해 주민주도의 상시 유적지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문화재적 희소·대표성 등 가치가 있는 4·3유적지를 발굴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도 추진한다.
앞서 도는 2018년 6월 수악주둔소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관음사·아미산 일대 4·3복합유적도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한 4·3유적지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개발행위 시 4·3유적 분포 여부를 확인하고, 보존방안을 검토 후 시행하도록 사전 협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진남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승하기 위해서는 4·3유적지 보존·관리는 중요하다”며 “4·3유적지가 인권·평화의 학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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