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의 요충지가 될 부산·울산·경남(PK)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당대표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지식인 800명의 지지선언식이 열렸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포럼 참여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으로의 광기 어린 집중은 국가위기의 원인이자 결과다. 지난 60년간 매년 30만 명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려가며 지역은 소멸위기에 빠지고 있다"며 "특히 부울경은 우리나라의 해양 관문으로 그 역할이 크고 지역균형발전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음에도 후퇴만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부울경의 지식인 800명은 국가의 비정상적 불균형을 좌시할 수 없음을 심각히 인식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약속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차기 지도자로 선택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개념에 공감하는 부산정책포럼여명 등이 온오프라인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지사 캠프 부울경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참석해 힘을 보탠다.
사실상 세력 확장을 위한 행보로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에서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로만 53.01%를 기록해 34.48%에 그친 이 전 대표를 큰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행사에 참여는 못하지만 지지세력들이 경선 판도를 결정지을 PK지역에서의 지지세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부산을 찾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성남 화천대유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아버지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 '불공정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종교단체 지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하루 종일 부산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 측 입장에서는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이 지사와의 경선 판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PK지역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으로 사실상 지지세력들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사 지지 입장을 밝혔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달리 정 전 총리 캠프 부산 세력은 이날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부산 내에서도 지지세력이 분열되면서 결과를 알 수 없도록 만들었다.
한편 민주당은 PK지역에 대한 대선 후보자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ARS 투표를 28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투표가 종료되는 당일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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