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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국민을 위해 일하랬더니 자신만 위해 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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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국민을 위해 일하랬더니 자신만 위해 일하나

올해 봄 LH 사태로 촉발된 공무원과 공사·공단 관계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는 업무상 알게 된 도시개발계획 등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민의힘 윤희숙 국회의원의 부친이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 1만 871㎡ 규모의 논을 구입해놓고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것으로 국민권익위 조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프레시안>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및 김영란법으로 일컬어지는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연속 보도해왔다.

이 사건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최초의 의원 비리 관련 기사가 됐고 많은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문제의 중심에 있던 세종시의원 3명 중 한 명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또 다른 한 명은 부패방지법 위반과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의원에게 조경수를 제공한 시민과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 또 다른 시민도 각각 김영란법 위반,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알게 된 정보로 부동산을 구입했거나 다른 사람을 내세워 자신과 지인의 이익을 채우는데 앞장섰다는 점이다.

특히 주민들의 대표로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했더니 이를 망각한 채 자신을 위해서 일했다는 부분은 비난을 받기 마땅한 것이다.

이들의 잘잘못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결론지어지겠지만 이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끝내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근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뜻을 둔 많은 인재들이 벌써부터 자신들을 알리는데 열성으로 다하고 있다.

그동안의 선거가 정당이나 인맥을 통해 당락이 결정돼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의 그동안 걸어온 삶과 이웃을 돕는 마음, 애국애민정신이 투철한지를 평가해 지역을 대표하고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당선되기를 바란다.

‘베푸는 삶이 욕심을 내는 삶보다 값진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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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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