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코로나19 속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요 도심 곳곳에서 전시형 축제로 전환해 개최된다.
다양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국화정원, 둘레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심 분산 전시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힐링 국화축제' 전시형 축제로 전환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로 17회를 맞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다음달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13일간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다음달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26일간 미륵사지 등 주요 도심 15개소에서 분산 전시를 병행한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시형 축제로 전환해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관람객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축제 기간을 10일에서 13일로 늘리고 주요 도심 분산 전시도 10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 생활권에서 국화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가을 정취 속 국화 향기 가득,‘천만송이 국화정원’
올해 국화축제 작품 전시 핵심 주제는 '정원'이다. 정원 도시 익산을 브랜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힐링 국화축제로 운영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메인 장소인 중앙체육공원은 '천만송이 국화정원'으로 백제왕도정원, 국화향기정원, 보석빛정원 등 3개 테마로 전시될 예정이다.
백제왕도정원은 세계문화유산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백제왕도문게이트,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왕궁리5층석탑 등을 전시해 웅장하고 화려한 백제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국화향기정원은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형형색색 국화를 풍성하게 중소형 조형물, 국화포토존과 함께 전시해 국화 향기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석빛정원은 대형보석빛조형물, 국화빛터널 등과 LED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 화려하게 변신한 국화조형물을 색다른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연출하여 가족, 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자연경관형 국화정원·둘레길로 시민들에게 힐링 선사
신흥근린공원에 위치한 자연 경관형 국화정원은 지난해에 조성된 행복정원 2개소(문화원옆, 신흥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가을꽃정원, 둘레길(산책로)로 구성된다.
이곳에 아름다운 수변과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가을꽃(국화, 코스모스,분홍바늘꽃, 꽃백일홍, 아스타. 무늬억새 등), 국화조형물, 포토존, 토피어리,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조성되는 가을꽃정원은 5740㎡ 규모에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아스타 등 가을꽃과 함께 국화풍차조형물, 액자포토존, 토피어리, 오브제 등이 전시된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로를 정비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수변공간이 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화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신흥근린공원 수변 경관과 자연 지형을 활용한 국화, 핑크뮬리 행복 정원은 익산시를 명품수변도시, 자연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현재까지도 시민들이 즐겨찾는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주요 도심 분산전시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주요 도심에 설치될 분산 전시장은 코로나19 극복 희망정원, 자연친화형 힐링정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이로움 정원으로 구성됐다. 시청, 북부청사, 미륵사지, 익산역, 터미널 등에 조성될 희망정원은 익산의 희망찬 미래와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백제브랜드조형물, 다륜대작, 기차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구성했다.
자연친화형 힐링정원은 유천생태습지, 용안생태습지, 서동공원, 배산체육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며, 장소 특성을 고려해 국화꽃바람개비, 백조, 두꺼비, 서동선화 조형물, 그네포토존 등을 전시해 시민들이 넓은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연출한다.
다이로움정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로(중앙시장), 주얼팰리스, 익산석제품전시장에 중소형 국화조형물, 국화포토존, 쉼터 등을 조성해 방문객 유인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국화축제 추진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이번 국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지역화훼농가, 국화분재연구회(전문가, 시민)는 한마음이 되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국화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직원들은 17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직접 국화 조형물을 제작하고 1년 동안 6만여 점의 국화를 재배하며 타 지자체보다 적은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화훼농가들은 계약재배를 통해 축제장에 전시될 화분 국화 8만여 점을 납품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타지역 국화재배농가와 교류를 통해 익산의 국화재배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분재전시관에는 국화분재연구회 전문가반과 일반회원이 출품한 목 ‧ 석부작, 현애작, 연근작 등 총 200여 점의 다양한 국화 분재작품과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연구 개발한 30여종의 국화신품종이 전시된다.
분재 전시는 국화사랑연구회원들이 1년 동안 재배한 것으로 오는 10월 25일까지 출품된 작품 중 우수작품 13점을 선발해 농촌진흥청장상, 도지사상, 익산시장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시형으로 진행하는 만큼 축제기간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힐링되고, 관람객 모두가 안심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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