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올해 세종시에서 40대 여성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충북에서도 작은빨간집모기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7월18일 처음 채집된 이래 가을로 접어든 지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1주 차인 5~6일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는 하루 평균 180마리로 지난달 하루 19마와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모기 개체 수도 238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채집된 472마리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원은 한풀 꺾인 더위와 잦은 비로 모기 성충의 활동과 유충의 생육 조건이 갖춰져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모기에 물린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발생한다.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그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생존하더라도 30~50%는 신경학적 및 인지‧행동적 후유증이 남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감염병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중 90% 이상이 40세 이상이다.
연령층은 더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일본뇌염 매개 모기 위험지역 거주자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양승준 질병조사과장은 “충북과 가까운 세종에서 올해 첫 환자가 발생했고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개체 수도 늘어난 상황”이라며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8월에서 11월에 집중된 만큼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기피제와 방충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모기퇴치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