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8일 개막과 함께 1호 입장객으로 장한효·서유진 씨를 맞았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이하 비엔날레)는 이날 오전 10시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본관 1층 로비에서 개장식과 함께 4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소규모로 진행된 개장식에는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국제공예공모전 공예공모전 부문 심사위원장 최공호, 공예도시랩 부문 심사위원장 최범, 공모전 대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 동상 수상자 강우림 작가, 본전시 참여작가 박경숙, 윈디 첸,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피에트 스톡만 등이 참석했다.
가을의 선율을 연주하는 현악팀 ‘그린로즈’의 축하 무대와 1호 입장객 축하 및 기념품 전달, 한지 테이프 자르기 순으로 진행한 비엔날레의 첫 입장객은 장한효(24·경기도 평택시)·서유진(32·서울시) 씨였다.
사전 예약으로 개막일 첫 입장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에게는 축하 꽃다발과 비엔날레 공식 파트너사인 에어로케이에서 제공하는 각각 제주 왕복 항공권이 증정됐다.
이날 관람을 위해 새벽 5시에 출발했다는 장 씨는 “코로나19 탓에 올해는 온라인 전시가 함께 열린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직접 관람의 감동을 느껴 보고 싶어 사전 예약을 했다”며 “이번이 첫 비엔날레 관람인데, 첫 입장객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더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4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비엔날레는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크래프트 캠프, 충북공예워크숍, 미술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온라인 비엔날레도 동시 개막했고, 마치 전시장을 거니는 듯한 드론 투어, 360도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VR 갤러리 등 생동감 있는 온라인 콘텐츠가 랜선 관람객과 공예를 손잡게 했다.
축제의 서막…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
비엔날레가 개막에 앞서 전날 오후 7시에는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은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공모전 수상자들과 비엔날레 참여작가 등 50명 내외만이 참석해(온라인 생중계 병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기준보다 강화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청주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에 이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도종환 국회의원 등 20여 명의 영상 축하 메시지, 이번 비엔날레 주제를 담은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의 개막선언 등으로 채워진 이 날 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돼 랜선 관람객과 축제 전야의 분위기를 나눴다.
국내외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결정된 ‘말총-빗살무늬’의 정다혜 작가는 “고향 제주의 전통 재료 ‘말총’에 대한 매우 어려운 탐구가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 같아 가슴 벅차고 설렌다”며 “전통의 재료와 기술이 ‘유물’이 아닌 ‘오늘’이 되도록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했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에는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을 비롯한 총 114점의 작품이 비엔날레 동안 관람객을 만난다.
온·오프라인에서 펼쳐지는 공예의 향연
개장식과 함께 비엔날레는 세계 32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 막을 올렸기에 사상 첫 온라인 비엔날레를 병행하게 된 이번 행사는 직관과 랜선 관람에 감동의 차별을 두면서도, 작품이 전시장에 놓이기 이전의 시간을 엿보는 ‘비하인드 적’접근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국제 전시의 새 지평을 연다.
360도 VR 촬영으로 전시장에 온 듯 둘러볼 수 있게 한 VR 갤러리는 기본,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큐피 커) 운영, 작가의 작업 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으로 랜선에서도 이해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실내인 전시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관람자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 ‘드론 투어’는 국내외 어느 국제전시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로 이번 온라인 비엔날레의 시그니처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시장은 “팬데믹이라는 매우 어렵고도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공생’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내일을 위협받는 위드코로나 시대, 비엔날레가 상처 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공생의 도구’인 ‘공예’의 이름으로 기원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비엔날레는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