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병원에서 입원 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가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병원 내 전파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3명이 나왔다.
3일 평택에 위치한 A병원과 송탄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폐렴 증상을 호소하며 A병원에 입원했던 B씨가 같은 달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원내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B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병원 내 또 다른 1명이 확진됐다.
A병원이 B씨의 입원을 결정한 이유는 해당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인 24일과 입원 당일인 25일 총 2차례에 걸쳐 B씨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진행한 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B씨는 당시 38도가 넘는 고열 상태였지만, 병원 측은 B씨의 코로나19 관련 검사 결과를 토대로 폐렴으로 인한 발열이 발생했다고 단순하게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렴 관련 항생제를 처방해도 B씨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병원측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결국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C씨는 "고열 환자고 잠복기가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격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결국 주변 병실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게 한 병원 측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측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B씨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보다 길었던 상황"이라며 "발열을 우려해 코로나19 검사를 계속해서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병원 측의 조치를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보건소 측 역시 병원 측의 조치 과정에 대한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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