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토종 국산 홉의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
홍천군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단장 정봉환)은 서석면 검산리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토종 국산 홉의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대량 증식에 성공한 홉의 유전자 분석을 한림대학교에 의뢰한 결과, 세계에 존재하는 여타 품종과 겹치지 않는 국산 홉으로 판명됨에 따라 식물특허출원도 진행 중이다.
정봉환 추진단장은 “대량 증식에 성공한 홉은 홍천군 내촌면 야산에서 자라고 있던 홉으로 지역 농업인이 발견한 후 지금까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대량증식에 성공했다”며 “국내 홉 산업과 맥주산업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배된 홉은 8월 말까지 수확할 예정이며, 홍천 내 브루어리들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국산 홉을 사용한 수제 맥주 제조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최초의 토종 국산 홉 재배와 더불어 홍천군 내 자연에서 선발한 효모를 배양, 맥주 효모에 사용할 수 있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홉 재배 교육을 수료한 8개 농가에 홉 종묘 및 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며, 유기농 농법 기술을 연구해 홍천만의 특색 있는 홉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1990년 홍천에서 홉이 사라진 후 30년 만에 다시 서석면 검산리에서 대량번식에 성공해 약 3t의 홉을 생산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내년 수제맥주 공장과 체험장인 H.O.P.E 센터와 가공시설, 홉 수확·건조시설 등의 홉 기반시설이 준공되면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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