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우수 콘텐츠를 영상화해 상영하는 ‘SAC on Screen’ 3차 상영이 28일과 31일 양구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이뤄진다.
‘SAC on Screen’(삭 온 스크린)은 양구문화재단이 예술의전당과 손을 잡고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스크린을 통해 공연하는 영상화 사업으로, 지역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공연을 지역주민들에게도 선보이기 위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던 우수한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영상화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11시에는 넌버벌(non-verbal) 마술 쇼 ‘스냅’이 50분 동안, 31일 저녁 7시30분에는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1시간40분 동안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관람료는 없다.
무언극 공연인 ‘스냅’은 직관적인 무대언어와 동화적인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마임, 쉐도우그래피, 미디어 아트, 신체극 등을 마술과 결합한 한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욕구와 갈등, 얽혀있는 복선을 통해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구조를 넘나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실성 높은 상상을 무대 위에 재현하며, 이를 통해 초현실주의의 세계관이 반영된 몽환적 인상의 환상예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정상의 권위를 가진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에 미술 기반 공연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기존 마술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매우 우수한 콘텐츠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 초연됐으며, 2019년 9~10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첫사랑보다 더 달콤한 끝사랑 황혼 이야기다.
이 작품은 남편과 사별 후 세 딸을 출가시키고 살아가는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과 부인과 사별 후 평생을 양복쟁이로 살며 두 아들을 키운 날라리 할아버지 박동만의 황혼 로맨스를 그린 2인극이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정한용이 남자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시종일관 선보이는 유쾌함으로 눈 돌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막을 내릴 때쯤에는 가슴에 퍼지는 따뜻한 황혼의 수채화를 경험할 수 있다.
무언극 ‘스냅’은 예약이 정원 50명을 모두 채웠으며,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아직 여유가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주민은 양구문화재단으로 전화를 걸어 예약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