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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참여환경 "이승용 변호사 살인 사건 배후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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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참여환경 "이승용 변호사 살인 사건 배후 밝히라"

21년 넘게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제주 변호사 살인 사건을 교사한 피의자가 검거되자 도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시민 단체가 당시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던 故이승용 변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나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故이승용 변호사는 199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회장의 양심 선언을 돕고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에 개입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던 중 1999년 제주시 한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제주 변호사 살인사건 살인 교사 피의자 김모(55) 씨가 구속됐다.ⓒ(=연합뉴스)

(사)제주참여환경는 23일 성명을 내고 "이 변호사의 죽음에 대한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피의자가 지난해 6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자신이 이 변호사의 살인을 교사했다고 고백했다"며 "피의자는 살인교사의 공소 시효가 지난 것으로 착각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했고 방송에서 말한 살해 당시의 주변 정황과 일치하는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 도피 기간은 공소 시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공소 시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에 있는 피의자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들은 또 "당시 이 변호사와 함께 1998년 지방선거에서의 부정선거를 주시하고 있었고, 당시 도지사 후보의 연설회에 대형버스를 45대를 동원한 사실로 미뤄 부정 혼탁선거 양상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때 제주도지사 후보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회장의 양심선언은 지방선거의 결과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양심선언을 한 청년회장을 보호하고 있던 상태에서 살해됐고, 살인을 교사한 피의자와 살해를 한 살인자 모두 폭력조직의 조직원이었던 점은 배후에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측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제주참여환경는 이와 함께 피의자가 국내 송환뒤 "배후가 없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배후가 없이 단독으로 살인교사를 했다고 볼 구체적 정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피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어 21년간 묻혀 있는 진실이 묻힐까 두렵다"고 밝혔다. 또 "당시 유력한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양심선언자를 보호하려는 결심을 한 이 변호사는 의인이며 제주 사회에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철저한 배후수사가 가장 중요함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 된다. 수사 결과를 통해 제주도민이 충분히 인과관계에 대해 납득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수사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주 경찰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의자 A씨는 지난 6월 불법체류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돼 지난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제주지방법원 김영욱 부장판사는 21일 피의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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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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