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보령댐이 지난 17일 오전 7시 기준 저수율 26.8%의 ‘경계 단계’로 진입하자 긴급 처방으로 도수로를 가동한 금강물 유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서부권 8개 시군·환경부·행정안전부·기상청·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가뭄 선제 대응에 나섰다.
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뭄 상황 전파 및 용수공급상황실 운영 회의’를 열어 도내 가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 분야별로 가뭄 대응 현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발표했으며, 시군별 대응 현황을 살폈다.
아울러 가뭄 상황에 대비해 분야별 용수 관리 및 공급을 총괄하는 가뭄 대응 용수공급상황실 설치·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보령댐 가뭄 관심단계 회복 시까지 분야별 용수 상황 및 공급 체계를 관리하며 가뭄 심화 시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다.
보령댐의 경우 1998년 준공 이후 80%의 저수율에서 지속 감소함에 따라 안정적 용수 공급이 어려운 실정으로, 유입량 감소와 충남 서부권의 수요가 공급 한계에 다다른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도는 금강도수로 가동에 의존하는 기존 가뭄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따라 금강도수로 운영기준 개선 ·상시 가뭄 재난지역으로 물이용부담금 부과 대상 제외 ·용담댐 여유량 활용 보령댐 연계 ·보령댐광역 수용가 용도에 맞는 아산공업 전환 공급 등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필영 행정부지사는 “보령댐 가뭄 경계단계 진입에 따라 가뭄 선제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해당 시군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내 누적 강수량은 609.4㎜로 평년(846.6㎜)의 71.7% 수준이며, 보령댐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579.3㎜로 평년 대비 63%에 불과해 열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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