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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상대지구대 경찰관, 형산강 투신자 ‘몸 던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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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상대지구대 경찰관, 형산강 투신자 ‘몸 던져 구조’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상대지구대는 지난 8일 00시 30분께 “우울증이 심해 극단적 선택이 우려되는 아들(30대)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경찰은 GPS 위치추적으로 섬안큰다리 주변으로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해 수색 중 물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요구조자를 발견해 출동한 상대지구대 경찰관(경위 김현필)이 구명환 2개를 들고 즉시 다리 아래로 뛰어 내려 요구조자에게 구명환을 착용시켜 소중한 인명을 구조했다.

▲지난 8일 새벽 포항남부경찰서 상대지구대 소속 김현필 경위가 형산강에서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포항남부경찰서 제공

김현필 경위는 “당시 함께 출동한 소방관이 강변둑에서 입수해 구조를 시도 중이었으나 요구조자의 위치와 약100m정도 차이가 있어 시간을 지체할 경우 요구조자의 생명이 위험할 것 같아 몸이 저절로 다리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이며 생명을 구하게 되어 매우 보람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김현필 경위는 지난 2017년 강원도에서 축구경기 중 쓰러진 사람을 구해 강원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생명을 소생시킨 사람)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아들을 찾고 있던 요구조자의 모친은 “신속하게 아들을 찾고 생명을 구해주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경찰관의 희생으로 되찾은 생명인 만큼 아들의 우울증을 치료해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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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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