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김포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40대 여자 공무원이 고관절 괴사 증상으로 입원한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도 AZ 백신을 접종받은 60대 남성이 고관절 괴사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백신접종과의 연관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포시청 소속 공무원이 이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3일만에 ‘고관절 괴사’ 이상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8일 김포보건소에 따르면 A(41·여)씨는 최근 AZ백신 2차 접종 3일 후에 갑자기 무릎과 고관절 통증이 발생해 동네 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 측은 A씨에게 "고관절 괴사 증상이 의심된다며 대학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며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인공관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A씨는 두 달간 연가를 낸 상태며 ‘AZ접종자중 시청 내에 또 다른 무릎 관절 이상 증상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와 관련해 김포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우선 접종 대상자라 관내에서 2차에 걸쳐 접종한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처럼 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고관절 괴사로 이어지는 의심을 받는 이상 증상이 경기도 김포시에서 발생한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은 물론 접종 대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 청주시 율량동에 거주하는 B 씨(68)는 지난 6월18일 거주지 인근의 C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인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B 씨는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주말에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3일 뒤인 21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했다.
그러나 B 씨는 처음에는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과 종아리, 허벅지 등에서 통증을 느꼈으나 날이 갈수록 사타구니와 엉치 등 하반신 쪽으로까지 통증이 번지면서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절룩이게 됐다.
B 씨는 회사 사정 상 고통을 참고 견디다가 한 달여 만인 이번 달 17일 청주 D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고관절 무균괴사라는 소견을 받았다.
B 씨는 “소견서에 나타나있는 추간판 변성은 오래전 있었던 것이며 처음에 무릎이 아팠을 때에는 척추 때문에 아픈 줄 알고 신경외과 진료를 받았으나 MRI 판독 결과 고관절 괴사 때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청원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접종대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이상 반응 의심사례를 진료한 의사가 보건소에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를 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으로부터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를 받으면 보건소에서 환자의 상태와 증상을 확인하고 중증에 준하는 정도의 증상이 인지된 경우 중증이상반응관리로 전환해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보상은 예방접종 이상반응일로부터 5년 이내에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진료비, 간병비, 장애인 일시 보상금 등에 관한 보상을 신청해야 한다”며 “피해보상대상자가 신청서류를 보건소에 제출하면 해당 광역지자체를 거쳐 질병관리청에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피해보상심의를 거쳐 120일 이내에 심의결과를 통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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