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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5] '물과 숲의 도시 포항' 4개 하천 수변공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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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 5] '물과 숲의 도시 포항' 4개 하천 수변공원으로 변신…

‘학산천’ 복원 시작으로 자연과 사람 공존하는 수변도시 조성

⚊친수 공간 조성으로 수질 개선 효과… 자연친화 생태환경도시 전환

⚊낙후된 환경개선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구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경북 포항시는 지난 1990년대에 악취와 모기, 쓰레기 등의 오염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인공시설물로 덮개를 씌웠던(복개) 도심하천의 수(水) 생태계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자연의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학산천 복원을 시작으로 도심지 내에 복개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등 3개 하천을 순차적으로 복원해 철길 숲과 연결함으로써 수변도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 학산천 생태공원 조감도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도심 내 물길이 되살아나면 철길숲의 녹지(綠地) 축과 동빈내항의 수변(水邊) 축이 연결되면서 포항시의 도시공간은 더욱 쾌적하고 활력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복개로 인해 심각한 오염단계에 있는 학산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등 4개 하천을 각각의 주제에 따라 체계적으로 복원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질 개선사업은 물론 생태복원사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도시하천과 오염하천에 대한 정비방식이 치수(治水) 위주에서 벗어나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친수(親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추세를 따르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마련한 공간을 시민들에게 녹색 생활과 휴식공간 등으로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에 도모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우선 도심을 흐르는 4개 하천(양학천과 칠성천, 두호천, 학산천)에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환경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일차적으로 학산천을 시범사업으로 선정·추진하고 있다.

학산천 복원사업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부터 주민설명회와 의견 청취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투자 승인, 대구지방환경청의 기본계획 수립 검토 완료, 선진지 견학, 주민 개별상담을 통한 실시설계 보완 등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 경북지방건설기술심의에 이어 10월에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설계서 검토를 마치는 등 모든 사전과정을 마치고 11월 24일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자연부락인 아치골과 소티재 고개에서 출발한 계곡물이 우현동 도시숲과 포항중학교, 롯데백화점을 거쳐 동빈내항으로 흐르는 학산천의 900m에 이르는 복개구간을 시민들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을 돌려주기 위한 복원사업이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水)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자연 친화형 도시 공간 창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드높이고, 쇠퇴한 구도심의 도시재생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는 이강덕 시장의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로 시범사업인 학산천의 추진과 모니터링을 통해 양학천과 칠성천, 두호천 등 나머지 하천에 대한 복원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프레시안(오주호)

이강덕 시장은 “도심하천은 도시의 얼굴인 만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추진으로 생태의 건강성을 복원하고 친수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하천 기능을 회복하여 안전한 도시, 자연 중심의 생태적 환경도시 전환을 통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노후화와 인구감소로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나갈 방침”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학산천을 시작으로 추진될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구체적이고 장기적으로 실천 가능한 5대 정비목표를 설정하고 시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치수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하천복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하천복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력 있는 풍부한 하천복원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 가족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하천복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하천복원 등의 사업목표를 마련했다.

우선 도심하천으로서 치수(治水) 기능을 유지해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유역관리를 통하여 연중 일정 수준으로 하천 유지 수(水)의 수량을 유지하고 오염된 저질토의 퇴적을 방지하여 지속해서 맑은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질 개선을 통한 깨끗한 생태하천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복개 철거와 함께 생태적 기반인 수질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하천생태계 생물 종의 다양성을 높이고, 육상과 수상 생물 간의 생태 축을 연결해서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생태하천이 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아울러 하천으로의 진입 시설, 편의시설 등을 개선해 장애우와 노약자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생태하천, 친수 공간 조성을 통한 문화‧역사‧교육이 있는 친근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등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긴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왼쪽 두번째)이 관계자들과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던 지난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도심하천은 보전해야 할 삶의 공간이 아니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온 사람들의 집터와 일터를 마련하기 위해 하천을 덮어 그 위에 도로와 건물을 얹었고, 공장과 주택에서 흘러나온 폐수를 그대로 하천으로 흘려보내 수질(水質)이 나빠졌지만, 그것을 걱정하고 고민할만한 여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강덕 시장은 지난 민선 6기 취임 이래 계속해서 ‘과거 개발의 대상이었던 하천’에서 ‘생활 속에서 늘 함께 하는 하천’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에 자리한 ‘하천(河川)’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왔다.

평소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면서 친근한 자연이 아름다움을 주는 하천의 본래 기능을 살리고, 하천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심의 쉼터로 가꾸어 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강조해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심에서 녹색의 숲과 물을 접할 수 있는 도심하천은 귀중한 환경 자원”이라면서 “하천은 단순히 물길의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면서 생명력인 만큼 지역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시민 모두와 다음 세대를 위하고 더 나은 지역의 미래 생태환경을 조성하는데 발 벗고 나서왔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언제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책로가 있고, 아름다운 조경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 이제 막 첫 삽을 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조성될 포항의 도심하천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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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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