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월주(月珠)스님은 전날 오전 9시 45분께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세수 87세(법랍 67세)로 열반했다.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월주스님은 1954년과 1956년 금오스님을 계사로 각각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았다.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월주스님이지만, '10·27 법난' 때 강제로 물러난 뒤 국내·외를 오가며 불교사회 참여 운동에 나선 것은 물론, 그 이후에는 시민사회 단체 영역으로까지 보폭을 넓혀나가기도 했다.
스님은 지난 1994년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의현스님이 3선 연임을 강행하다 반발에 물러난 뒤 출범한 조계종 개혁회의에 참여해 종단 개혁을 이끌었고, 그해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재선됐다.
월주스님은 생전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1989년)와 불교인귄위원회 공동대표(1990∼199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1996),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1998)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닷새 간 김제 금산사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26일 거행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