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청 소속인 오주환(33) 선수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 여부에 지역민들은 물론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선수가 집중조명을 받는 것에는 케냐출신 도쿄올림픽 마라톤 선수라는데 있다.
오 선수는 지난 2019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 48초로 골인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연기되고 각종 국제마라톤대회마저 열리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과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가능성을 보고 이끌어 준 ‘한국인 아버지’ 오창석(지난 5월 타계) 전 백석대 교수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군에 따르면 오선수는 고지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달 3일 결전 장소 삿포로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오창석 교수님과 두 번째 조국, 그리고 청양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성원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아프리카 케냐 투루카나의 작은 마을에서 올림픽 메달 꿈을 안고 한국의 품에 안긴 오 선수의 본명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지난 2016년 한국 귀화를 요청했으나 육상계 내부의 찬반 논란 끝에 성사되지 못하다 2018년 9월 꿈을 이뤘다.
그때 등록한 한국 이름이 오주한이다. 법정 대리인이었던 고 오창석 교수의 성을 따랐고 이름에는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을 담았다.
이후 오 선수는 오창석 교수의 고향인 청양군과 인연을 맺고 협의를 통해 청양군청 육상팀에 입단·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계약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영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는 오주한 선수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청양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성적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마라톤 경기 시작에 맞춰 청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오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선수가 출전하는 마라톤 경기는 다음달 8일 오전 7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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