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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감찰반' 키운 소방청...말벌보호복 몰래 훔쳐 놓고 동료 상대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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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감찰반' 키운 소방청...말벌보호복 몰래 훔쳐 놓고 동료 상대 으름장

소방청 "차고 바닥에 있던 벌퇴치보호복 가져온 뒤 이튿날 소방장비 분실사례 설명하고 돌려줘"

ⓒ프레시안, 국가공무원 소방청지부, 영화 '도둑들' 포스터

도난을 가장한 소방청의 어처구니 없는 '절도 감찰'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선 소방서를 상대로 감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방청 감찰반이 사전에 미리 용품을 몰래 빼돌려 놓고 기습적으로 감찰에 나서 부당한 감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북소방본부 노조와 국가공무원 소방청지부 등에 의해 공개됐다.

이들은 22일 세종시 소방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감찰반의 도둑질 감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소방청 감찰반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덕진소방서를 찾아 '말벌 보호복' 분실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 추궁하는 감찰을 벌였다.

말벌 보호복은 소방관들이 관리해야 하는 품목 중의 하나이지만, 보호복은 분실된 것이 아니라 감찰반이 사전에 몰래 소방서에 들어와 숨겨 놓고 이를 빌미 삼은 것으로 이들은 주장했다.

한마디로 일선 소방서에 대한 감찰 대상 소방용품 등을 만들어 놓고 동료 소방관들에게 이 분실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는 것이다.

전북소방본부 노조와 국가공무원노조 소방청지부는 감찰반을 현주건조물침입과 공용물 절취 등 혐의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지난 5월부터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전주 덕진소방서는 점검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임에도 오후 9시가 넘어서까지 소방청사 차고 문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사보안의 경각심 및 당직근무자 보강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차고 바닥에 놓여진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벌퇴치보호복을 가져온 후 다음 날 소방청사 보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소방차량 및 소방장비에 대한 도난·분실 등이 있었다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돌려준 것으로 예방감찰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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