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문화재 야행’을 예고해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옥천군은 12일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 체험 행사인 문화재 야행을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일원에서 오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옥천 문화재 야행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8가지 주제로 관람·해설·전시·공연·시장 등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문화재 야행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야경(夜景, 밤에 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식(夜食, 밤에 먹는 음식), 야설(夜設, 밤에 보는 공연), 야시(夜市, 밤에 열리는 시장), 야숙(夜宿, 문화재에서 하룻밤)의 8야(夜)로 구성했다.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중 ‘야경(夜景)’은 9월 초부터 중순까지 정지용문학관부터 육영수 생가까지(750m·2열) 구읍의 밤을 감상할 수 있는 백미가 될 전망이다. 네온사인 등이 반짝반짝 빛으로 수놓으며, 그동안 닫혀있던 문화재를 은은한 조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야화(夜畵)를 통해 전통문화체험관 내 전시동에 충북의 무형문화재 작품이 전시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코로나19로부터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주로 야외에서 진행하고 적정 인원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신원과 체온이 확인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접수로 진행한다.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옥천향교·옥주사마소 등 구읍에 있는 문화재에서 문화재 투어·무형문화재 시연·토크콘서트·야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재 야간 개방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관람, 체험, 공연 등이 어우러진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문화재 야행 행사를 대면과 비대면 혼합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행사 기간에 ‘스탬프 투어’ 인원만 2000명이 넘었고, 소원지 참여 1000여 명, ‘문화유산 키트 체험’에 600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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