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선도국' 영국에서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는 각종 방역 조치 등에 대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방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2548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입원은 386명, 사망은 33명으로 이전 7일간에 비하면 각각 40% 이상 늘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규정 등에 대한 대폭 완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같은 방침에 이어 다음달 1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가 확진자를 접촉할 경우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는 규정 완화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는 커지고 있다. BBC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방역 완화 방침에 대해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서 사람들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왜 존슨 총리는 알지 못하나"라고 비판했다. 방역 규제 완화는 섣부르다는 것이다.
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를 검토하는 국가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우리(WHO)는 현 상황에서 각국 정부에 지금까지 만들어온 성과를 잃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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