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은 3차로 입국한 4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자가 격리를 마친 24일 이들을 농가로 배정해 총 193명의 농가 배정을 모두 완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성공해 1차 입국자가 농가로 배정된 지 42일 만이다.
양구군은 지난달 13일 63명의 계절근로자를 1차로 농가에 배정했고, 이어서 같은 달 20일 90명, 그리고 24일 40명을 농가에 차례로 배정했다.
계절근로자들은 비자 신청 전, 비행기 탑승 전, 대한민국 입국일, 농가 배정 전 등 총 4번의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해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양구군은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알기 쉬운 근로기준법, 불법체류 방지 및 안전대책, 산재보험 가입요령, 인권침해 방지 교육, 작업장에서 지켜야할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을 전달한 후 계절근로자들을 농가에 배정했다.
계절근로자들은 농가에서 수박, 사과, 시래기,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멜론, 고추 등의 농작업을 하면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자가 격리 기간을 포함해 5개월 후 출국해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양구군은 자매결연 관계인 필리핀 딸락시에서 계절근로자들을 도입해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결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지난해 공무원들과 기관단체 임직원, 군부대, 일반주민 등이 동참해 농촌으로 달려가 발 벗고 농촌일손을 돕는 범 군민 농촌인력 지원 사업을 전개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올해도 코로나19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양구군은 기존의 필리핀 대신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발 빠르게 눈을 돌려 그동안 양구군은 법무부,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등과 긴밀히 연락하고 협력해오면서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마침내 지난 2019년 11월 19일 필리핀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 출국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 도입에 성공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는 사증발급인정서, 비자 발급 등 계절근로자들의 입국 전부터 농가 배정까지 양구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계절근로자 도입이 성사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조인묵 군수는 “계절근로자들이 농가에 배정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일손 부족 현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림축산어업 분야 소득 증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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