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한 층 더 굳히게 됐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1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양승주 ㈜DB하이텍 부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시스템반도체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DB하이텍의 협약 참여는 부천과 음성 공장(상우산업단지)이 2년 넘게 최대한의 능력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최근 8인치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향후 반도체 시장 상황과 성장세, K-반도체 전략에 따른 정부의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으로 충북도와 음성군은 ㈜DB하이텍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DB하이텍은 생산량 증대 및 투자 규모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 자재 구매, 지역민 우선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DB하이텍은 국내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1997년부터 충북 음성에서 8인치 반도체 팹(FAB)을 운영해오고 있다.
DB하이텍은 세계 10위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으로, 자동차‧IT기기‧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국내 반도체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DB하이텍은 2010년대 중반 월간 생산량 10만 장 수준이었으나 올해까지 14만 장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30년까지 월간 생산량 20만 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어려운 여건에도 회사를 잘 운영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DB하이텍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 반도체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음성군과 함께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반도체 특화기업인 ㈜DB하이텍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사업장의 의미를 넘어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인 반도체 공급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충북도와 음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상생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충북은 K-반도체의 한 축인 음성‧청주에 반도체 전 공정(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후공정(네패스 등) 기업이 모두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 기업의 충북 이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8인치 파운드리 업체 중 2개 사(DB‧키파운드리)가 충북에서 가동하고 있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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