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갑'과 '을' 선거구가 해당 선거구 정치인들의 농지법 위반 혐의에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익산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수흥 의원이 농지법 위반 혐의 소지 대상자로 당에서 분류된데 이어 이웃 선거구인 '익산을 선거구'의 광역의원(익산 제3선거구)인 김기영 전북도의원이 역시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농지법 위반 여부 때문에 김수흥 의원은 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자, 억울함을 뒤로한 채 경찰에서 반드시 소명한 후 당으로 돌아올 것임을 천명했다.
김기영 도의원도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지역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은 김 의원에게 탈당을 강력히 권유했다.
김수흥 의원은 "내게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은 명백한 오류이며, 부동산 투기 의혹과도 전혀 관련 없다"며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살아생전 토지를 증여하시겠다는 뜻을 받들어 증여를 받게 된 것으로 투기와 관련성 없는 부모님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에 의혹을 덧씌웠다"면서 "나는 농지를 구매하지도 않았고 판 적도 없으므로 조사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관련자료를 즉시 제공해 깨끗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이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자 이웃집인 익산을 선거구에서도 이에 질세라 농지법 위반 혐의 대표 주자가 나섰다.
익산을에서는 김기영 전북 도의원이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부터 수년 전 제주도와 고군산군도 일대 등에 농지를 구입한 그이지만, 영농을 실제로는 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세무사 출신인 김 의원은 "제주도를 비롯한 해당 토지는 은퇴 후 농사를 짓고 살 생각에 도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역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의 권유대로 탈당계를 곧바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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